고인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가 있다면, 장례 준비와 동시에 후원자·플랫폼과의 책임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특히 아직 모금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 후 미배송·미제작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이 가이드는 유족이 놓치기 쉬운 크라우드펀딩 미완료 프로젝트의 처리 절차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고인 명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현황 파악

먼저 고인이 크라우드펀딩 계정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고인의 이메일·휴대폰 등으로 각 플랫폼에 로그인하거나 관리자 화면에 접속해 현황을 파악하는 게 첫 단계다. 확인할 항목은 프로젝트 상태(모금 중/모금 완료/배송 완료 등)·목표 금액·현재 후원액·예상 배송일·진행 공지 현황 등이다. 정산 계좌 정보·카드 등록 여부도 기록해 두면 나중에 환불 처리 시 도움이 된다.

만약 로그인 정보가 없다면 각 플랫폼의 고객센터에 사망 신고를 하면서 계정 접근권 위임이나 계정 상태 확인을 동시에 요청할 수 있다.

후원금 환불의 의무와 기준

크라우드펀딩의 후원금 환불은 프로젝트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모금이 진행 중인 경우, 플랫폼 정책에 따라 자동 반환 또는 수동 환불 처리가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프로젝트 폐지 시 후원자에게 자동으로 결제액을 환불한다. 다만 일부 플랫폼이나 특수한 약관에서는 유족이 직접 환불 요청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모금이 완료되고 배송이 미진행 중인 경우가 가장 복잡하다. 프로젝트 제작자가 사망했을 때 후원상품을 배송할 수 없다면, 환불 의무 이행 방법을 신속하게 정하는 게 중요하다. 일부 플랫폼은 제작자 사망 시 자동 환불 정책을 갖고 있지만, 정확한 사항은 각 플랫폼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배송이 완료된 경우, 일반적으로 환불 의무는 없다. 다만 미성품(미제작)으로 남겨진 리워드가 있거나 고인의 유언에서 환불을 명시했다면 유족이 자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후원금은 고인의 유산으로 분류되므로, 상속인 간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 환불 처리 전에 상속 절차(상속포기·한정승인 등)를 법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좋다.

플랫폼별 사망 신고 및 계정 조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마다 사망자 처리 정책이 다르다.

텀블벅은 공식적인 사망 신고 절차를 제공하는데, 고객센터(support.tumblbug.com 또는 앱 내 문의)를 통해 사망 증명(사망진단서·사망신고 서류 등)을 제출하면 계정 처리를 도와준다. 미배송 프로젝트는 플랫폼과 협의해 폐지 또는 대체 제작자 지정 등을 검토할 수 있다.

와디즈도 고객센터([email protected] 또는 앱 내 고객센터)에 사망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 후 프로젝트 상태·후원금 처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카카오같이가치는 후원 기반(기부형)이므로 환불보다는 프로젝트 폐지와 투명한 공지가 중요하다. 고객센터 문의 또는 앱 내 1:1 문의로 계정 처리를 신청한다.

이외 다양한 소규모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이용했다면, 각각 고객센터에 직접 연락해 사망 신고 절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대부분 이메일이나 채팅 상담을 제공하며, 사망진단서·호적등본(상속인 증명)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후원자 공지 및 투명성

고인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고 후원자가 있다면, 상황을 신속하게 공지하는 것이 윤리적·법적으로 중요하다.

플랫폼의 공지 기능(업데이트)을 통해 "제작자가 별세했으므로 환불을 진행하겠다" 또는 "프로젝트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명확히 알린다. 연락처가 있다면 각 후원자에게 개별 안내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신뢰도를 높이고, 환불 미진행에 대한 분쟁을 예방한다.

후원금이 플랫폼 수수료·제작 비용 등으로 일부 소진된 경우, 그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총 후원액 500만 원 중 플랫폼 수수료 50만 원·제작비 100만 원을 제외한 350만 원을 환불하겠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안내하면 분쟁을 줄일 수 있다.

창작물 권리 승계

고인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판매하던 창작물(일러스트·글·음악·상품 등)의 저작권이나 배타적 이용권은 상속의 대상이다.

저작권 승계: 고인의 저작물은 법적으로 유산에 포함되며, 상속인이 이를 계속 이용·배포할 수 있다. 다만 고인이 유언으로 "이 저작물은 폐기한다" 또는 "특정 인물에게만 준다"고 명시했다면 그에 따른다.

상품 디자인·이미지 재사용: 크라우드펀딩으로 팔던 상품의 이미지나 설명을 다른 채널(온라인숍·SNS 등)에서 계속 판매하려면, 상속인 간에 그 권리를 누가 행사할지 미리 정해야 한다. 분쟁을 피하려면 상속협의서에 "창작물의 이용·판매 권"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기존 라이센스·협력사: 고인이 타 창작자나 회사와 협의해 만든 공동 작품이거나, 제3자의 라이센스를 받아 만든 상품이라면, 그 계약을 유족이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협력사에 고인의 사망을 알리고, 향후 계약 조건·배분율 등을 새로 협의할 수 있다.

기술적·재무적 정리

고인의 계정이 정산 대기 중인 경우, 미정산 잔액을 회수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플랫폼에 등록된 정산 계좌를 확인하고, 상속인의 계좌로 변경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일부 플랫폼은 고인의 계좌 명의를 변경할 수 없으므로, 유족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설하거나 정산을 "환불"로 처리하는 방식도 있다.

신용카드·휴대폰 본인인증 등 고인의 개인정보로 가입된 계정은 보안상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 비밀번호 변경·이중인증 해제 등을 요청한다.

체계적 진행 순서

  1. 1주일 이내: 각 플랫폼에 사망 신고 및 계정 현황 확인
  2. 2주일 이내: 후원자·협력사에 대한 공지 및 환불 계획 수립
  3. 3~4주일: 환불 처리 및 계정 폐기·이관 진행
  4. 그 후: 법적 상속 절차 완료 후 창작물 권리 최종 정리

크라우드펀딩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이므로,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이 고인의 명성과 유족의 법적 위험을 모두 보호한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사망자 처리 정책과 환불 규칙은 수시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절차는 해당 플랫폼의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하고, 법적 책임이 우려되면 변호사·상속전문가의 자문을 받기를 권장합니다.